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재래시장과 협업을 통해 상생형 피코크가 탄생했다.
지난해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에서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스타로 선정된 전통시장 우수상품이 이마트의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로 출시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코엑스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를 열어 전국 각지의 70개 전통시장에서 출품한 100개의 우수상품을 식품업계에 선보였다.
이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백화점 등 그룹 내 식품 바이어, 학계와 요식업계 전문가들로 패널을 구성해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100개의 대표 상품 중 27개 스타 상품을 선정하여 전국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서 맛집 행사를 진행했다.
신세계그룹은 15년 6월부터 12월까지 이마트 12개점과 신세계백화점 4곳에서 총 16회의 맛집 행사를 진행하여 1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큰 호응을 얻었고, 27개 스타 상품의 실제 소비자 반응과 장단점을 분석할 수 있었다.
이마트는 이중 맛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상품 2종을 간편가정식 개발 대상 품목으로 선정, 1년 간 연구개발 끝에 이번에 ‘피코크 안동인 안동 찜닭’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마산 오동동 시장의 ‘할매 아구포’를 피코크로 선보일 예정이다.
피코크 안동인 안동 찜닭(1만5800원/1,013g)은 식당 주인이 20년 간 심마니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인삼, 황기 등 9가지 한약재로 맛을 낸 ‘특제 간장소스’를 사용해 감칠 맛이 좋고 유황을 먹여 키운 닭을 재료로 만들어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하다.
이마트는 이번에 전통시장과 함께 개발한 ‘피코크 안동 찜닭’을 이마트몰은 물론, 신세계백화점, 위드미(편의점), 에브리데이(SSM), 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내 모든 유통 채널을 동원해서 해당 상품의 판로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렇게 개발한 피코크 상품을 향후에는 중국, 베트남 등 이마트 해외 점포를 통해 수출하고, MBC아메리카, 알리바바 티몰 등 이마트가 거래하는 해외 유통 채널에도 적극 소개해 전통시장의 유명 맛집을 해외에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전년에 이어 오는 6월30일부터 사흘 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제2회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를 개최해 전국 17개 시도 80여개 전통시장에서 출품한 120개의 각 시장 대표 상품을 소개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제2회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에서 선정된 스타 상품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트 내 맛집 행사에 참여하고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PL)로 개발한다.
김수완 이마트 CSR담당은 “지난해 첫 번째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를 통해 국내 전통시장의 숨어 있는 스타상품을 발굴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제2회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를 개최해 국내 전통시장의 더 많은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세계적인 상품으로 육성할 수 있는 스타 상품 발굴에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