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맥널티와 같이 우리 주변서 쉽게 볼 수 있는 기업에 적합한 시장이 코스닥이다. 앞으로도 기술주 중심의 모험자본을 적극 유치하겠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22일 '2016년 코스닥시장 업무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재준 위원장은 "가장 비싼 임대료를 받는 상점의 1층이 은행, 증권사에서 카페, 통신대리점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게 코스닥도 B2C기업 상장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코스닥의 정체성 찾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코스닥을 사람이 비유하자면 과거 20년이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였다면, 이제는 어엿한 성년으로 성장의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재준 위원장은 코스닥의 정체성을 '기술주'에서 찾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서 기술주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콘텐츠기술(CT) 등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인 기술집약형 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첨단기술, 바이오, 정보인증 등의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최근 한국의 산업구조 재편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들 산업의 경우 완성된 시장이 아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코스닥은 이들 기업 등을 상대적 상장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맥널티의 경우도 약 1년간의 공을 들여 코스닥 입성시킨 사례다. 최근에는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 등의 상장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코스닥 상장이 적합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는 생각이다. 크라우드펀딩 포털서비스 등 창업지원 체계 구축, 코넥스 상장·공시제도 완화 및 창업초기 기업 유치 확대, 코넥스기업 특성별 기업설명회(IR) 서비스 및 투자정보 제공 확대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