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백지영 “좁은 공간에 낮아서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다”

2016-01-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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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별이 빛나는 밤에’ 24대 DJ 백지영이 라디오를 하며 좁은 라디오 부스 안에 앉아서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신입 DJ 기자간담회’에는 신입DJ 백지영(별이 빛나는 밤에), 박정아(달빛낙원), 박지윤(FM데이트), 테이(꿈꾸는 라디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따로 코너가 많지 않고 게스트 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방송이다. 제작진의 지시도 생각처럼 많지 않다. 오롯이 음악을 틀고 사연을 받고 또 DJ가 청취자와 소통하는데 두시간을 사용한다.

‘별밤’의 사연에는 늦은 밤 운전하는 버스 기사들부터 학원이 끝나고 귀가하는 학생들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사연을 보내온다. 이제 DJ를 맡은지 50일 정도 된 백지영은 이들의 모든 물음에 답할 순 없었다며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모르고 살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좁은 라디오 부스 안에 앉아 이토록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

최근 방송된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최근 ‘별밤’은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됐다. 과거 대표적인 ‘별밤 지기’였던 이문세의 목소리가 다시 TV를 통해 시청자들의 귀로 전달되고 있다.

그 바톤을 이어받은 백지영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만 하지만 백지영은 마냥 고맙다고 했다. “드라마에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제목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는 백지영은 “연예인이 되기 전부터 별밤을 들었다. 이 자리에 내가 앉아서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 만으로 큰 감동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가장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응답하라 1988'에 출연 중인 혜리, 박보검, 류준열 등을 꼽기도 했다. '이문세의 별밤'이 주는 분위기와 또 드라마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지는 답이었다.

라디오는 뉴스를 제외하고는 매일 수용자와 만나는 유일한 매체다. 백지영은 라디오를 “작품이나 노래로 만든 이미지로 끌고 가기엔 너무 호흡이 긴 매체”라고 표현했다. "청취자에게 자신을 다 드러내게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뭐든 빨리 빨리를 외치는 오늘날에 라디오의 긴 호흡은 나를 정화시킨다”고 말하며 라디오가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요즘은 매일 MBC로 출근해 이제는 MBC 직원같다는 백지영은 “출근하는 일상과 같이 내가 원래 알아야 했던 것들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기분”이라며 “출근할때는 힘들어도 퇴근할때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지난 11월 전임 DJ 허경환의 뒤를 이어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9년 시작된 벌써 24대째 DJ를 맞이한 ‘별이 빛나는 밤에’는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를 통해 매일 오후 10시5분부터 자정까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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