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티모니언 신현성의 '댄스업데이트'

2015-12-22 14:31
  • 글자크기 설정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오른쪽 첫째)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신현성 티몬 대표는 불과 26세의 나이로 자본금 500만원으로 소셜커머스 회사인 티켓몬스터를 만든 인물이다. 고교 시절은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의 특성화고교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에서, 대학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진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입사하는 등 신 대표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모르는 외부 사람은 그를 대표라고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겉모습은 인간적이고 소박하다. 사내 곳곳에서는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신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듯 티몬의 회사 분위기는 자유로웠다. 특히 직원들은 신 대표를 영어 이름인 'Dan'과 대표를 합친 ‘댄표님’으로도 부른다. 회사 곳곳에서 쉽게 ‘댄표님’을 만날 수 있고, 이때 업무 현안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거나 가벼운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보통 대표라 하면 근엄한 독립공간에 집무실, 또는 전용층이 따로 있고 심지어 출입을 통제하는 곳도 많아 베일에 싸인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신 대표는 소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대표의 강력한 의지로 한 달에 한 번 ‘댄스업데이트(Dan’s Update)’라고 불리는 미국식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원 누구나 직접 대표에게 회사의 상황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반드시 참석할 필요도 없고 미리 참석 신청을 할 필요도 없다 정해진 시간에 들어오기만 하면 직원 누구나 CEO의 꼼꼼한 보고를 받을 수 있다.

신 대표는 대강당을 빌려 전체 직원에게 훈시하거나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직원들과 대화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다. 직원들에게 회사의 각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신뢰향상과 건강한 기업문화, 그리고 나아가서는 회사의 성장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신 대표는 "조직을 보아도 티몬은 여느 회사와 완전히 다르다. 티몬은 평균연령 30세로 구성원들이 매우 젊고, 티몬 출신이 세운 벤처기업만 수십 개에 이를 정도로 기업가 정신이 넘친다"며 "사내에서 쓰이는 직급이 없고 연차사용률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기존 권위적인 기업문화에 질린 인재들을 영입하는 한편 혁신적인 시도들을 쉽게 할 수 있는 토양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현성 대표
▷1985년 서울 출생
▷2004년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등학교 졸업
▷2007년 맞춤식 배너광고 업체 ‘인바이트 미디어’ 창업 (구글에 인수) 
▷2008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부 졸업
▷2008년 맥킨지컨설팅 입사
▷2010년 5월 티켓몬스터 창업
▷2011년 12월 벤처 인큐베이터 '패스트트랙 아시아' 공동 설립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