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이달 초 한미약품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증권업 종사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증권사 연구원과 기관투자가들이 한미약품의 수출 계약 정보를 회사가 발표하기 전 입수한 뒤 불공정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최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일부 연구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면서, 증권업 종사자들은 만에 하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인 중 누군가가 사건에 연루돼 소환될지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직원들끼리도 관련 사건에 대한 발언을 항상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에게 철저히 입단속을 시키는 증권사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종종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곤 했지만, 당분간 구두 의견을 내지 못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한편, 3월초 10만4500원이던 한미약품 주가는 한 달간 3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25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한미약품은 39만9500원에 장을 마치며 4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