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사모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5%,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8%를 나타냈다.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사모펀드가 0.33%포인트 손해를 덜 본 것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공모펀드가 5.16%의 손실을 봤고, 사모펀드는 손실률을 1.11%로 방어해 서로 4.05%포인트 차이가 났다.
해외 주식형의 경우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익률은 각각 18.83%, 27.87%로 수익률이 9%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사모펀드는 49명 이하의 투자자로 구성되는 폐쇄형 펀드다. 주로 거액 자산가나 연기금, 보험 등 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액수를 기준으로는 개인보다는 기관·법인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가운데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이 5억원이어서 웬만한 자산가들도 들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몸집이 가벼워 투자 기회를 재빨리 포착해, 새로운 펀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가들의 사모펀드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펀드 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환매가 잇따르는 경우가 많아 공모펀드의 수익률 관리에 애를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2년말 121조2992억원이던 사모펀드 설정액은 2년이 지난 작년 말 173조2456억원으로 커졌다. 올해 8월말 현재 사모펀드의 규모는 192조1594억원까지 불어나 2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혼합형과 국내 채권혼합형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공모펀드의 성적이 사모펀드보다 좋았다.
해외채권형에서는 공모펀드 수익률이 0.65%로 사모펀드 수익률 -2.23%를 다소 큰 차이로 따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