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개막...전자·자동차 '흐림' vs 반도체·정유 '맑음'

2015-07-06 17:0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원화 강세, 수출 부진, 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주요 수출기업인 전자·자동차 업종은 부진을 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반도체, 정유, 증권 업종의 경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기업 15개사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7.23% 상승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5월 말 28조4206억원에서 현재 27조6500억원으로 2.71% 하향조정됐다. 휴대폰·전자업체들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및 LCD TV 시장이 신흥국 경기침체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0.6% 하락한 7조1444억원이다.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3.6% 떨어진 6조257억원이다.

갤럭시S6 출시와 마케팅비용 효율화 등으로 IM(IT·모바일)총괄 실적이 개선됐으나, 신흥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약화되면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유럽 신흥국의 경기 침체, 높은 수준의 패널 가격,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업체들은 모바일 수요 호조 및 반도체 신규라인 가동 효과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소재업체들은 미세공정전환 가속 3D 낸드 비중 확대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1조4691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21%, 73% 상승한 6737억원, 1조16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 판매가 감소한데다 인센티브 부담이 높아져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현대자동차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전년대비 10.35%, 19.58% 하락한 1조8651억원, 1조8898억원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대비 1.6% 감소했고, 중국에서는 14%나 떨어졌다"며 "부담스런 환율 여건과 중국 로컬업체의 시장 점유율 증가에 따른 부진이다"고 밝혔다. 

정유주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높은 정제마진과 유가 반등으로 인한 재고 평가 이익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이익은 8266억원, S-Oil 영업이익은 46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국내 증시의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10조원에 달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2분기 실적 전망과 달리 주가는 4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며 "여기에 거래소 상장 가능성,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도입 등 정책적 수혜가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 일정은 23일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현대차·대림산업, 24일 현대제철·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 26일 대우건설, 29일 GS홈쇼핑·현대홈쇼핑·CJ오쇼핑·현대백화점 등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