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제항공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와 항공사, 공항공사 등이 공동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항공기 연료효율을 연평균 1.3%씩 향상시킬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항공사, 공항공사 등과 공동으로 11개의 온실가스 주요 감축수단을 담은 ‘제2차 국제항공 온실가스감축 국가이행계획’을 수립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사와 공항,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실무작업반을 구성, 현재 우리나라의 운항여건과 1차 계획 이행에 따른 추가 감축 여력 및 기여도 분석 등을 통해 △항공기 교체 △항로 복선화 △엔진세척 △공회전 역추진 △저항력 플랩 △경량 화물·객실 등 총 11개의 감축수단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기술 개발 중인 바이오항공유는 상용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요 감축수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먼저 국토부는 연료효율이 우수하고 탄소배출량이 적은 최신형 항공기(A350-900, B787 등)를 도입하고, 서울~제주 등 복잡한 항공로를 복선화해 항공기의 지연시간도 줄이기로 했다.
또한 지상 활주 시 두 개 이상의 엔진 가동을 중지하고 한 개의 엔진만 가동해 활주하고, 항공기 엔진을 주기적으로 세척해 엔진 연소실의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연료효율도 증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착륙 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회전 역추진을 사용하고, 기내에 비치된 카트를 경량형으로 교체해 중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국토부 항공기술과 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목표인 연료효율 1.3% 개선은 현재의 감축 역량 등을 고려할 때 다소 도전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 감축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ICAO 등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국제항공에 대한 감축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뿐만 아니라 공항운영자 및 항공사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해 감축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