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은 지난해 8월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벌고, 부모님 사이는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매번 실패하면서 사업 시도를 하던 아버지와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계를 든 어머니를 언급하며 “제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15% 이상이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질 때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은 갚아드렸다. 벗어 던져야지만 진정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저한테는 결혼이란 수단밖에 없었다”며 “그렇다고 신랑을 막 고른 건 아니다. 진짜 신랑한테 미안한 건 무일푼으로 결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은 “그때 가족의 빚은 절대 갚아주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앞서 지난 1999년 6월 개봉한 ‘노랑머리’에서 이재은은 가출 청소년 역을 맡아 나이트를 전전하고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와 동거하고 섹스에 탐닉하고 연적을 살해하는 등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