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정국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여야 대표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달 대비 6%포인트 상승한 17%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 밖에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4%)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김무성(27%) > 오세훈(13%) > 김문수(6%) > 정몽준(6%) 순으로 집계됐으며,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박원순(33%) > 문재인(28%) > 안철수(9%) > 이재명(6%) 등의 순이었고, 의견유보는 12%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박원순(17%) > 문재인(13%) > 안철수(12%) 등으로 야권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의견 유보층이 42%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올해 들어서는 문 대표가 더 주목받았으나, 최근 메르스 사태 적극 대응으로 다시금 박 시장의 존재감이 부각된 듯하다”며 “(박 시장을 비롯해) 문재인, 김무성, 안철수까지 네 명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상위 1~4위에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