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급증…중국·홍콩도 '비상'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메르스 환자가 13명으로 늘었다고 보건복지부가 30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해당 환자는 전날 확인된 12번째 환자의 배우자다. 당국은 지난 15일에서 17일 사이 첫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배우자를 간병하면서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 지정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한편 중국과 홍콩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중국으로 출국했던 우리나라 메르스 의심환자도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이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역임하다가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블라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관련기사
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공식으로 해제했다. 지난 1982년 냉전 시절 남미 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이후 33년 만이다. 이날 국무부는 성명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늘 날짜로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 해제로 쿠바는 앞으로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이 풀리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쿠바가 테러지원국에서 빠짐에 따라 이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시리아·이란·수단 3개국만 남았다.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도대체 몇 번째"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지난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