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 집권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주석(당대표)이 끝내 내년 대선(총통선거) 불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주리룬 주석은 야당인 민진당의 대선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여당 인사로 꼽혀왔다.
주리룬 주석은 또한 "당의 정권 유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 불출마로 인해 당의 분열이 있거나 차기 대선에서 패할 경우 이에 책임지고 주석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선 출마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왕진핑(王金平·74) 입법원장(국회의장격)도 15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선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로써 주 주석과 왕 입법원장 외 우둔이(吳敦義·66) 부총통 등 당초 국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모두 출마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국민당은 입법원 부원장을 겸하고 있는 훙슈주(洪秀柱·67·여) 부주석, 량즈량(楊志良·69) 전 위생서장, 황보서우(黃柏壽) 타오위안(桃園)시 다위안(大園)구 주임비서 등 3명이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국민당의 차기 대선 후보자는 내달 중순께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대만 차기 총통선거는 내년 1월16일 입법위원(국회의원격) 선거와 통합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