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결항원인, '기상악화'가 가장 많아…항공관련 피해상담은 47% 증가

2015-05-13 06:00
  • 글자크기 설정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이용자 보고서' 국내 처음으로 발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국내·국제선 항공기 결항원인 가운데 기상악화로 인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속적인 항공기 운항횟수 증가에 따라 항공관련 피해상담은 전년 대비 47% 증가세를 기록했다.

13일 국토교통부가 처음으로 발간한 ‘항공교통이용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결항은 총 2310건으로 전체 운항회수의 약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결항원인은 기상악화(63.9%)였으며, 다른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결항과 항공기 정비에 따른 결항이 각각 32.6%와 2.5%로 뒤를 이었다.

국제선의 경우 외국적 대형항공사의 결항율은 약 0.2%였고, 국적 대형항공사의 결항율은 약 0.1%에 그쳤다. 국제선의 결항원인도 기상악화가 5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선 지연(30분 초과)은 총 1만7589건으로 전체 운항회수의 약 10.7%를 차지했다.

국내선 지연원인은 다른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 지연에 따른 비중이 90.7%로 가장 컸다. 기상악화와 항공기 정비 등의 원인은 2.4%, 1.8%였다.

국제선(1시간 초과)의 경우 외국적 대형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약 5.9%로 나타났으며, 국적 대형항공사도 약 2.9%의 평균 지연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이용 중 발생한 피해 상담 건수는 총 6789건으로 이 가운데 681건이 피해구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상담건수는 47.6%, 접수건수는 30.0% 증가한 수치다. 피해유형으로는 대금환급지연과 항공기 결항·지연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2년간 항공교통 관련 피해 상담이 늘어난 것은 지속적인 항공기 운항횟수 증가와 함께 일부 항공사의 운항중지 및 운항일정 변경이 큰 요인인 것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하는 보고서에서는 항공사별 결항·지연률과 사고 현황 등 서비스 관련 정보를 비교 제시해 항공사의 자발적인 서비스 향상을 유도했다”면서 “앞으로 매년 발간할 보고서를 통해 항공교통이용자들이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소비자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이용 중 발생한 피해 상담, 접수 건수 변동 추이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