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의 토지잠망경] 임야로 귀농·귀산촌은 어떨까

2015-04-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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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대정하우징 대표]


부동산 투자, 묘지 등 단순 용도로만 소유하던 산을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용도로 발전시키는 산림투자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산림 가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면서 토지 재테크와 목재생산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건강과 휴양에 초점을 맞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귀농·귀산촌은 건강도 챙기고 동시에 생산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묘목 외에 목재, 과실, 약재, 버섯과 약초, 휴양림, 수목원 경영, 요양시설 운영, 체험관광, 수목장, 숲 체험 및 숲 치유 등 개발 아이템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기존의 목재용 장육림(長育林)에서 1∼2년내에 수익이 들어오는 두릅, 오가피, 오미자, 참중과 5∼6년 내에 수익이 들어오는 산수유, 살구, 산벚 등으로 다양한 수종과 더불어 약용식물들도 효능이 방송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생업으로 삼은 귀농·귀산촌인들의 수익생산이 가능하도록 다양해 졌다.

식물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산지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기존산림을 간벌하고 초지를 조성해 소·양·염소 등을 방목하거나 양봉, 곤충사육, 버섯재배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복합산림경영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산지 복합경영은 자신의 경제력에 맞춰 단기, 중기, 장기소득을 구분해 수종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즉 산림경영을 단위 면적당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0년 이상 자라야 수익을 내는 장기수종과 5~6년이면 수익을 내는 중기수종을 함께 심어 2~3년 단기간에 소득이 가능한 수종도 가꾼다. 큰 나무들 사이에 중간 크기 나무와 작은 식물을 함께 심어 극대화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기를 갈망하고 있고 이런 욕구는 귀농·귀산촌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많은 산들이 경제불황으로 매물로 넘쳐나고 있어 귀농·귀산촌으로 인한 투자도 급속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투자는 정부의 지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림청은 산을 소유하거나 산림을 통한 소득사업에 관심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산림 최고경영자(CEO)과정을 운영하는 교육과 산림시책 소개, 유망 산림소득 품목 소개, 임업 기술지도 사업 소개, 우수 산림경영사례 등을 소개하는 등 경영 컨설팅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경영컨설팅센터'와 같이 정부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전문기관에서도 방문상담이나 전화상담 등을 비롯해 온라인 서비스까지 예비 귀농·귀산촌인을 위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에서 소득을 올리는 현장중심, 실습위주 맞춤형 교육을 목적으로 밤, 표고 등 소득 작물에 대한 임업기술컨설팅과 재배 매뉴얼 발간, 귀농귀산촌 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 등도 진행한다. 그 외에도 수목과 토양정보 등의 DB화를 통해 조림적지 및 적정수종 정보 제공, 산림 경영에 필요한 기술과 제도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귀농·귀산촌 임산물 소득원 정책지원대상 품목으로 수실류(13종) 버섯류(8종) 산나물류(14종) 약초류(18종) 수엽류(7종) 약용류(19종) 수목부산물류(6종) 관상 산림식물류(5종)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품목을 임업인이 재배할 경우, 재배부지 확보나 주택신축 때 각종 혜택을 받을수 있다.

성공적인 귀농·귀산촌을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현지의 선배 농민, 임업인들과 친분을 쌓는 일이며 자신의 여건과 적성, 기술수준, 자본력, 품목별 출하지역, 지배 적지 등을 고려해 적합한 작목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다만 귀농·귀산촌에 대한 준비 없이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박철민 대정하우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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