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케이티김, 꼴찌과거‧원곡흔적 다 지우고 ‘K팝스타4’ 최종 우승

2015-04-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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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짙은 감성을 자랑했던 케이티김이 정승환을 누르고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의 우승컵을 거머쥐고 YG엔터테이먼트 행을 결정했다.

12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에서는 정승환과 케이티김의 결승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두 사람은 첫 번째 미션으로 ‘상대방의 대표곡 바꿔 부르기’를 부여받아 케이티김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정승환은 ‘니가 있어야 할 곳’을 부르게 됐다.

케이티김은 정승환이 불러 인기몰이를 했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부른다는 것에 큰 부담감을 표현했지만, 막상 무대가 시작되자 정승환과는 전혀 다른 해석으로 묵직한 감성을 선보였다.

박진영은 “소울이 풍성한 케이티김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했다. 테마, 멜로디 센스와 감정표현, 발성, 호흡, 해석 모두 있었던 무대”라고 평가했고 유희열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라고 감탄했다. 양현석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다. 케이티김이 해석한 가요가 무척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케이티김은 이 무대로 세 심사위원에게 295점을 받았다.

케이티김이 심사위원에게 극찬을 받은 ‘니가 있어야 할 곳’으로 첫 무대에 오른 정승환은 “상상 범위 이상을 넘었다. 노래도 무척 잘 불렀다”는 호평과 함께 “가수가 노래하는 직업이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목소리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 감정이 오를 때의 모션이 더해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지적도 받았다.

두 사람은 자유곡으로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쳤다. 케이티김은 박진영의 ‘너뿐이야’를, 정승환은 노을의 ‘만약에 말야’를 선곡했다. 두 번의 무대 끝에 케이티김이 심사위원 점수에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심사위원 점수 60%에 문자투표 40%를 합산해 우승자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문자투표로도 결과는 엎어지지 않았다. ‘꼴찌의 반란’이라며 턱걸이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던 케이티김이 최종 우승자로 이름 불렸다. 케이티킴은 “내 삶에 이런 큰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 심사위원에게 무척 감사하고 ‘K팝스타’ 식구들 무척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는 매주 엎치락뒤치락 순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예측할 수 없는 리얼한 무대를 생동감 넘치게 보여줬다. 우승후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던 정승환이 탈락의 위기를 맞으며 재대결을 펼치고, 늘 안정적인 무대를 펼쳤던 박윤하가 고배를 마시기도 하고, 누가 봐도 스타가 자명한 릴리M이나 독보적인 실력의 이진아가 탈락하게 되는 순간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TOP10 꼴찌였던 케이티김이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는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1위를 차지하는 기적 같은 이변들도 있었다.

꼴찌에서 반전의 여왕으로 거듭난 케이티김은 “양현석이 나를 많이 살려줬고, 무척이나 좋아해 줬다. 양현석이 나에게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았다면 생방송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YG엔터테인먼트 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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