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회장은 11살 때 외삼촌이 준 100원을 들고 쫓겨난 어머니를 찾아 서울로 상경해 온갖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전 회장은 남의 집 부엌일을 하는 어머니와 살면서 신문 돌리기와 배달 심부름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했다. 그러면서도 영등포의 한 야간학교에 다니며 중·고 과정을 마쳤다.
성완종 전 회장은 24살 때 고향으로 내려가 화물영업소를 열었고 3년 뒤 서산토건에 입사했다.
2004년 엔 대우건설에서 떨어져 나온 경남기업을 인수 현재의 경남기업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사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더욱이 성 전 회장은 2014년 6월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회장에 복귀하며 기업 회생을 노렸지만 이미 경영난이 심화된 상태였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 5월 사이 분식회계 등으로 경남기업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 원을 받아낸 뒤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회삿돈 2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성 전 회장은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9일 오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잠적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날 오후 3시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 등산로에서 30미터 정도 벗어난 지점의 한 나무에 목매 자살한 채 경찰 탐지견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서에는 "나는 결백하다, 자살하겠다. 어머니 묘소에 묻어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성완종,100원 들고 상경 자수성가 입지전적 인물.."어머니 옆 묻어달라"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