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뉴질랜드 FTA로 한차원 높은 협력가능"

2015-03-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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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양국협력 폭·깊이 확대기대"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정식 서명되는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 수교 53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한한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FTA 정식 서명으로 양국 관계는 경제분야는 물론이고 문화, 인적교류, 안보, 국제협력 이런 다방면에서 한차원 더 높은 협력을 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뉴질랜드 FTA는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박 대통령과 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으며,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한국 산업장관과 뉴질랜드 통상장관이 정식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 2009년 6월 협상을 개시한 후 5차례 공식협상과 2차례 비공식협상 등 7차례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2010년 5월 4차 협상 종료 이후 교착상태에 빠지는 등 진전이 되지 않았다. 실무 협상이 마무리단계에서 난항을 겪게 되자 지난해 8월 18일 박 대통령과 키 총리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실무협상단 수석대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정상 차원의 관심을 기울여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늘 정식 서명되는 FTA를 발판으로 해서 양국 간에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한으로 네 번째로 한국을 찾은 키 총리에게 "2013년에는 6·25 정전협정 기념행사에 외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올해 한국에서 상서로운 상징이라는 청양의 해를 맞이했다"며 "뉴질랜드의 대표적 동물 중 하나가 양이라는 점에서 올해 총리님의 방한이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며 발언을 시작한 키 총리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지난 번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뉴질랜드 분들의 희생정신을 기념할 수 있었고, 참전용사들에게도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FTA 타결, 서명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FTA 타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장점도 많았다"며 "대통령님의 리더십 덕분에 이렇게 된 것 같다. 뉴질랜드와 한국 모두 많은 혜택을 입고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을 통해 FTA 정식서명 외에도 △수산협력 △방산협력 △과학기술·정보통신협력 △남극협력 등 경제성과가 도출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수산협력은 FTA협정문에 양국이 검토하도록 명시된 '수산협력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이 약정은 뉴질랜드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해온 우리 원양어선의 지속적 조업을 위한 양국간 선원 자격증 상호인증 등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방산협력에는 무기체계 개발·개선 계획 정보교환 등의 내용이 들어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협력은 양국 과학기술공동위를 통해 협력분야를 첨단기술, 보건, 환경 등으로 확대해 공동연구 증진 기반을 마련한다는게 골자다.

남극협력은 최근 양국 남극연구기관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것이나 작년 11월 양국 남극협력센터를 개소한 것을 바탕으로 남극기지 운영 지원 및 남극 공동연구 등 협력을 계속 확대하자는 내용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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