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소식과 함께 중국 제조업 경기 회생 조짐이 감지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중국 통계국이 1일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직전월인 1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하강압력이 뚜렷해지면서 내리막길을 탄 제조업 PMI가 무려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확실한 경기회생 조짐이 아니냐는 시장 기대감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이 시점에 앞서 발표된 중국 HSBC 2월 제조업 PMI가 시장전망치인 49.5, 전달인 49.7를 모두 웃도는 50.1을 기록하며 두 달만에 상승세 돌아섰다. 여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까지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확실히 포착됐다는 시장 추측에 힘이 쏠리는 모양새다.
단 2월 PMI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면 여전히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보여 회복의 힘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를 미리 예감한 듯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깜짝 추가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빼들었다. 앞서 시행했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또 다시 유동성을 공급해 회복세에 못을 박겠다는 의도다.
이번 추가 금리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으로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씩 낮춘 5.35%, 2.5%로 하향조정했다. 인하된 금리는 1일부터 적용되며 추가 '자금 수혈'이 향후 중국 경제 회복세에 얼마나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함께 발표한 중국 2월 비제조업 PMI도 소폭 상승했다. 전달인 1월의 53.7 을 소폭 웃도는 5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