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스즈키 이치로(42)가 드디어 행선지를 찾았다. 내셔널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2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3,000안타 도전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이치로가 마이애미와 1년 계약에 합의했음을 알렸다. 언론의 예상으로는 1년에 200만달러와 옵션없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데뷔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던 이치로는 2004년 262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치로가 42세의 시즌에도 현역에서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단 하나. 3,000안타 때문이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844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3,000안타까지 156안타를 남겨뒀기에 만약 풀타임으로 뛰게 된다면 올해 3,000안타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얘기했듯 이미 마이애미의 외야자원은 충분하고, 지난 3년간 이치로의 부진을 감안하면 주전 입성은 쉽지 않다. 만약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고 백업 수비수나 대타 요원을 맡게 된다면 올해에도 3,000안타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3,000안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주전확보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고 마이매미는 여전히 수비력과 스피드가 살아있는 그를 백업 요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주전을 원할 것이기에 서로간의 타협이 필요하다. 역사적인 이치로의 3,000안타는 결국 42세에도 메이저리그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