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이날 성명에서 압둘라 국왕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제(79)가 왕위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압둘라 국왕은 파드 국왕을 이은 알사우드 왕가의 6번째 국왕이다. 지난 2005년 왕위에 올랐다.
10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중동의 강력한 미국 우방으로서 친미 정책을 유지했다. 이전 국왕보다 여성 권익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위를 물려받을 살만 왕세제는 압둘라 국왕의 이복동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실세인 이른바 '수다이리 7형제'중 한 명이다. 2012년 동복형이자 당시 왕세제 겸 내무장관이었던 나예프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사망하자 왕세제로 책봉됐다.
살만 왕세제가 왕위를 계승하면 지난해 3월 부왕세제로 임명된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70) 왕자가 왕세제가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압둘라 국왕의 확고하고 열정적인 믿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