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수출입 교역조건 3년10개월래 최고

2015-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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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3년 10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좋아졌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93.41로 지난 2011년 2월(93.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3.9%, 전월에 비해 1.1%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한 단위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93.41개를 들여올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7월부터 국제유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월에 0.6%, 10월에 1.3%, 11월에 3.0% 오르는 등 넉달 연속 상승세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수입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12월 수출가격은 전년에 비해 7.6% 하락했지만 수입 가격이 11.1%나 내렸다. 정귀연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제품과 화학제품·반도체 가격이 내려 수출가격이 떨어졌음에도 원유 수입가가 한달 동안 22%나 떨어지는 등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려 교역조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단위가 아닌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34.52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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