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 및 취업률 제고가 요구됩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캠퍼스는 각종 기술분야 서비스산업의 여성인력을 양성하는 여성친화캠퍼스로 변화를 시작합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여성 전문기술인력의 체계적인 양성 차원에서 체질 개편에 나선 가운데 그 실천중심에 서울강서캠퍼스(화곡동)가 자리한다. 공공 직업교육기관으로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 중인 강서캠퍼스 이인배 학장은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에 대학측은 관련 연구결과를 토대로 여성의 접근성과 고용연계가 높은 학과를 새로 만들어 여학생 입학문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강서캠퍼스는 2017년까지 향후 3년간 컴퓨터정보데이터분석, 정보보안, CAD&모델링, 주얼리디자인 등 8개 학과를 신설 또는 개편한다.
우선적으로 올해 디지털콘텐츠과, 패션디자인과, 패션산업과, 의료정보과 등 4개의 여성친화직종 선정학과에서 정해진 비율로 여학생을 뽑았다. 이달 7일까지 선발한 결과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특히 의료정보과는 앞으로 밝은 취업전망으로 평균 경쟁률 10대 1을 기록해 단연 인기를 끌었다. 나머지 3개 학과도 약 4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인배 학장은 "우리사회 전반의 심각한 취업난과 함께 기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폴리텍의 모집이 매년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에서 직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다"며 "기술계통은 취업기간이 길고, 전문성을 인정받아 향후 이들의 사회적 지위나 명예가 정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서캠퍼스는 앞서 여성친화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발까지 마친 만큼 단계적인 정착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3월 4개과에서 신입생의 학업을 본격 시작하고, 이들이 2년 뒤 취업시장에 나가 원하는 직장에서 일하도록 돕는 일정이다.
이인배 학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추진 중인데 그것이 바로 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기술인재 가운데 여성은 그 특유의 섬세함으로 사회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표적 기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