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캘러웨이)과 노승열(나이키골프)이 하와이에서 2015년 미국PGA투어 첫 샷을 날린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리조트골프장(파73·길이7411야드)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달러)는 2014년에 우승한 선수들만 초청되는 대회다.
올해 34명의 선수가 출전하지만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달린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는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500점을 준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과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병무청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통보에 따라 이달 안에 한국으로 들어와야 할 처지다. 배상문은 미국에서 최대한 활동하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이번 주 대회에 출전을 신청했다. 배상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 ‘파워 랭킹’ 8위로 꼽혔다.
노승열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전년도 챔피언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역대 이 대회에 톱랭커들이 나오는 일은 드물었다. 톱랭커들은 대부분 1월말 시작되는 미국 본토 대회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34명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마스터스를 두 차례나 제패한 세계랭킹 4위 버바 왓슨(미국)이다. 골프위크는 왓슨의 우승확률을 13-2로 가장 높게 예측했다. 그 뒤로 제이슨 데이(호주, 7-1), 매트 쿠차(미국, 8-1), 마쓰야먀 히데키(일본, 12-1)가 이었다. 지난해 챔피언 잭 존슨을 비롯해 지미 워커,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는 우승확률 15-1이었다.
그 외에도 지난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빌리 호셸, 2009년과 2010년 이 대회 챔피언 지오프 오길비(호주) 등이 다크호스다. 현재 여름인 남반구 출신들이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점으로 볼 때 오길비의 통산 3승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