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롯데마트가 윤달이 끝난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수영복’이 7.8%, 물안경, 스노클링 등 ‘워터 스포츠용품’이 19.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한파가 최근 기승을 부린 탓에 오히려 외부 활동이 줄며 같은 기간 ‘윈터 스포츠용품’은 5% 가량 감소했다.
따뜻한 나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면서 야외 활동에 필요한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
또 허니문의 필수품인 실크 소재의 ‘란제리’가 38.4%, ‘커플 잠옷’이 25.3%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동내의’ 매출이 17.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신장세다.
특히 ‘란제리’의 경우 결혼이 가장 많은 5월과 10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이지만 지난해는 12월 매출이 10월보다도 30% 이상 많아 5월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여행가방’이 10.9%, ‘여행용 파우치’ 134.8%, ‘여행용 소품 백’이 433.2% 신장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1월까지 예식 예약이 마감된 상태고, 가족 단위 해외여행도 많아 올 겨울 여름 상품 특수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마트 잠실점, 구로점 등 30개 점포에서는 에어워크 브랜드 수영복, 비치가방 등 워터스포츠 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해외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로 여행 티켓을 제시할 경우 추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 전략장은 “윤달 영향으로 한 겨울에 물놀이 용품, 란제리 등 여름 상품이 때 아닌 호조를 누리고 있다”며 “대형마트 상품의 계절까지도 바꿔놓은 윤달 특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