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건설·인프라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우선 향후 발주 예정인 브루나이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16억 달러 규모의 무아라-템부롱 교량 건설공사, PMB섬 교량 건설사업(3억 달러), PMB섬 가스터빈 발전소 건설사업(3억 달러), 브루나이 외교부청사 신축공사(7천만∼8천만 달러) 등이다.
또한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어 브루나이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세부담을 줄여주고 역외 탈세를 방지하는 한편 양국간 투자·경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동양강철과 브루나이 경제개발청(BEDB)간 체결된 알루미늄 공장설립 합작투자 MOU와 관련, 브루나이측은 합의사항을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30년 동안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최근 인프라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협력이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볼키아 국왕께서 추진하는 국가비전 2035전략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서로 지향하는 목표가 유사하다"고 밝혔다.
볼키아 국왕은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켜 왔고, 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이룩한 많은 성과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희는 한국과의 오랜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가 격상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