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12일 부산에서 한국 정부 주최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대(對)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외교에 나선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2009년 제주에서 개최됐던 2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정상회의다.
또 현 정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다자정상회의로 지난 9월 유엔 총회를 시작으로 10월 아셈 정상회의,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APEC) 및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G20 정상회의로 이어진 올해 다자 정상외교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미를 갖는다.
또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공동번영의 파트너로서 2020년까지 교역목표를 신규로 설정하고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문제, 양측 중소기업의 상호 시장진출 확대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주 수석은 강조했다. 내년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하면 인구 6억4천만명, 국내총생산 3조 달러의 거대 단일시장이 출범하게 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개최 기간을 전후해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하고, 교역·통상·투자 증대, 국방·방산, 에너지 및 건설인프라, 개발협력, 보건·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11일 저녁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12일 특별정상회의 1, 2세션, 정상오찬, 공동기자회견의 순서로 진행된다.
12일 오전에 개최되는 정상회의 1세션에서는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방향에 관한 논의가, 2세션에서는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등 국제안보 이슈 등에 관한 논의가 각각 이뤄진다.
또 정상들은 세션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아세안 전략적동반자 관계의 미래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성명에는 △25년간 한-아세안 협력평가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을 위한 미래비전 △비전 이행을 위한 정치와 안보,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에서의 협력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