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더 인터뷰’ 영상 공개 “김정은 암살은 CIA인데 FBI가 수사 착수?”…‘더 인터뷰’ 영상 공개 “김정은 암살은 CIA인데 FBI가 수사 착수?”
김정은 암살작전을 그린 '더 인터뷰' 제작사 소니 픽쳐스 해킹사건에 대해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공격으로 유출된 영화는 ‘더 인터뷰’ 외에 브래드 피트 주연의 '퓨리'를 포함해 총 5편으로 지난달 27일 온라인에 유출됐다. FBI가 수사에 착수하기 전 현재까지 100만 건에 달하는 불법다운로드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도자 김정은 암살 음모를 꾸미는 내용을 묘사한 ‘더 인터뷰’를 개봉하면 미국을 비롯한 개봉 국가들에 무자비하게 보복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에 소니가 이번 해킹 사건과 북한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FBI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수사에 착수한 FBI는 소니픽쳐스 해킹 조사를 위해 관련 부처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FBI는 북한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더 인터뷰'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소재로 한 만큼 북한의 보복에 가능성이 실리고 있다.
앞서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GOP)라는 이름의 해커들은 컴퓨터 화면에 해골과 함께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획득한 비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가운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더 인터뷰'(감독 에반 골드버그·세스 로건)는 인기 TV쇼 진행자인 데이브(제임스 프랑코)와 PD 아론(세스 로건)이 북한 김정은(렌달 박)과의 인터뷰를 성사하자 CIA가 그들에게 암살 지령을 내리면서 발생하는 소동을 그린다.
애초 북미에서 10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달 말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북미에선 오는 25일 개봉하며 한국에선 상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소니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