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다음 달 3일 자로 김 전 차관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한다고 27일 밝혔다.
김 전 차관은 행시 26회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남북회담본부장, 정책실장, 기조실장 등을 거치고 지난 19일 퇴임했다.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은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을 겸임하는 직책이다. 관리위원장은 개성공단에 상주하면서 우리 기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북측과의 협상을 담당한다.
일각에서는 정부 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이 사실상 산하 기관의 수장으로 간다는 점에서 최근 논란인 이른바 '관피아'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현 홍양호 위원장도 통일부 차관 퇴임 후 부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에 상주하면서 여러 상황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남북관계 및 대북정책과 관련한 전문성과 함께 정부와 하나가 돼 정부 방침을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특성상 민간인보다는 대북협상 경험이 있고 전문 지식이 있는 김 전 차관이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