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삼진어묵 등 지역맛집 22곳 유치...지역상생의 '꽃'

2014-11-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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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의 대표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이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베이커리 형태의 매장을 오픈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삼진어묵 매장 모습.[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야심차게 진행해 온 ‘지역 유명맛집’ 유치 노력이 5년간 총 22곳의 지역맛집을 입점시킨 것으로 집계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09년 12월, 롯데 광복점 식품관에 부산 3대 빵집으로 불리는 ‘OPS(베이커리)’와 부산에서 손꼽히는 라멘집 ‘라멘이찌방(일식델리)’ 매장을 롯데백화점에 입점시키는 파격적인 매장개편(MD) 결정이 내려진 후 오는 12월로 만 5년만의 결실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1개의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되기까지 상담, 입점신청, 품평회, 행사 를 통한 검증까지 상당기간(6~24개월) 소요되는 것과는 달리, 평균 2.7개월에 한 번 꼴로 신속하고도 빠르게 입점이 진행된 것이어서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초기 3년간(‘09~’12년) 7곳에 불과했던 지역맛집은 최근 2년(‘13~’14년)사이 2배 (15곳)가 넘는 빠른 속도로 입점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의 과감한 결정을 지역고객들이 검증하고, 그것이 곧 다른 지역맛집을 입점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신뢰와 고객호응은 입점브랜드의 매출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우선, 지난 8월말 롯데 부산본점에 입점한 부산 원조 어묵 맛집인 ‘삼진어묵 베이커리’ 매장은 오픈 1달만에 2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델리 상품군(총 23개)內 매출 1위 브랜드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월평균 2만명(9~10월)이 넘는 고객 집객 효과로 식품관 매출증가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 광복점에 운영중인 ‘라멘이찌방’은 지난해(‘13년) 동일 상품군(일식델리, 총 10개) 매출 2위에 이어 올해(1~10월 누계)는 매출 1위 자리로 올라섰으며, 롯데 부산본점 ‘라멘이찌방’도 현재까지(1~10월 누계) 20%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일식델리 1위)하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롯데 광복점에 입점한 36년 전통의 망미동 유명 국수집인 ‘거창까막 국수’도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올해(1~10월 누계) 동일 상품군(한식델리, 총 5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롯데 광복점 ‘OPS(베이커리)’와 동래점 ‘B&C (베이커리)’ 매장 역시 웬만한 의류 브랜드보다도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본래 지역맛집 유치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는 상권을 확대해 전국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 걸맞게 부산 4개점에 모두 입점돼 있는 ‘남포수제 비(한식델리)’는 지난해 포항점과 대구점(‘13년 8월), 대전점(‘14년 2월)에 입점됐고, 부산의 향토빵집 ‘겐츠(베이커리)’도 창원점에 입점(‘13년 4월)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6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삼진어묵 베이커리’는 롯데 잠실점에서 지난 5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이후 고객문의가 쇄도해 앵콜행사(‘14년 10월)를 가졌고, 최근에는 롯데 본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11/21~30)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박영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지역맛집들이 상품군내에서 우수 한 실적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그 영향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성공적인 상생모델로 제시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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