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항공관제업무의 정확성과 안전성 높일 기상관측 연동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다.
한국공항공사는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측정된 기상자료를 관제시스템에 제공하는 ‘실시간 항공기 관측 기상자료(AMDAR)’ 연동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 6개월간의 시험운영을 거쳐 11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권고하고 있는 정부와 민간 기업간 협력 사업으로, 미국·영국·호주·중국·일본 등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에 이를 도입, 올해 2월 기준 22대(대한항공 14대, 아시아나 7대, 진에어 1대)의 항공기가 기상자료를 관측하고 있다.
기존 라디오존데(풍선기구에 기압계·온도계·습도계 등을 장착해 상층의 기상 상태를 소형의 무선발신기로 전송하는 장치) 통해 측정된 기상자료는 6시간 주기로 연동되고, 관측 1시간 후 수작업에 의해 입력돼 오류의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공항공사가 개발한 항공기 관측 기상자료(AMDAR) 연동 시스템은 항공사의 항로 결정 및 항공기 도착 예정시간 계산에 적용된다. 기상자료의 정확성 제고를 통해 항공관제업무의 안정성 및 정시성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의 AMDAR 연동 시스템은 항공관제분야 특화 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 저작권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박종화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관제사와 조종사에게 보다 정확한 기상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정시성 제고는 물론 연료비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상대·항공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운항서비스와 정보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정부 3.0의 취지인 국민 행복시대를 구현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