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으로 변별이 안 되는 경우 학생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지나간 수능에 대해 생각할 필요 없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동점자에 속할 가능성에 대비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수학 영역이 쉬워 주로 수능100%로 선발하는 정시에서 수능으로 지원자의 변별이 어려워 수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인문계는 국어B에서, 자연계는 과탐 영역에서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수능 점수를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수능 영역별로 반영비율을 적용해 수능이 정시에서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모든 영역에서 동점인 수험생이 많은 경우 학생부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군 인문계열은 513개 모집단위에서 7580명, 자연계열 540개 모집단위에서 8507명을 학생부를 반영해 모집한다.
가, 나, 다군의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2847개 모집단위는 4만2598명의 학생을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한다.
이는 인문 자연계열 전체 모집인원 약 10만 명의 40%가 넘는 수치로 수능 100%로 선발하는 인원의 약 70%에 해당한다.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수능에 비해 미약하지만 동점인 경우 학생부가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자연계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의예와 치의예 모집단위에서도 학생부가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의예과와 치의예과 모집인원은 38개 대학 1281명으로 이 중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하는 경우는 11개 대학 305명이다.
적지 않은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학생부를 반영요소로 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0%이지만 동점자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학생부(교과영역)를 사용한다.
결국 최상위권에서도 수능으로 변별이 안 된다면 학생부가 합・불의 작은 차이를 만드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