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어린시절부터 썼던 조선 정조의 한글 편지가 첫 공개된 가운데 특별한 수신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9일 정조어필 한글편지첩과 곤전어필(坤殿御筆), 김씨부인한글상언 등 18세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 3종을 현대어로 풀어쓴 '소장자료총서'를 오는 21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조의 한글 편지가 첫 공개되는 것이다.
5세에서 8세 사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3점은 수신인이 따로 명기돼 있지 않지만 큰외숙모 여흥 민씨(혜경궁 홍씨의 큰오빠 홍낙인의 처)에게 보낸 편지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에 첫 공개된 정조 한글 편지에는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큰외숙모님을) 뵌 지 오래 되어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니다" 등의 내용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