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도 하이브리드가 대세…박스형에서 입체형으로 진화

2014-11-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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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과 가시성 확보한 '테라스+광장+길' 스트리트몰 조성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상업시설 투시도[자료=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다양한 형태의 기능성을 더한 '하이브리드'가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도 등장했다. 기존에 분양한 상가가 단순한 박스형 구조였다면 최근 분양하고 있는 상가는 테라스, 광장, 길 등의 입체형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가는 접근성과 가시성까지 확보되면서 실제 분양률이나 수익률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런 하이브리드 상가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일산의 웨스턴돔과 라페스타, 판교의 아비뉴프랑, 송도의 커낼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테라스가 결합하면 기본적으로 실내 공간을 외부로 연장할 수 있어 같은 가격에도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광장이나 길에 접해 있는 스트리트형 몰의 하이브리드 상가는 집객력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때문에 상가가치도 쉽게 오르곤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상가 송도 커낼워크의 경우 약 750m 길이의 인공수로를 조성하고, 테라스를 설치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꾸몄다. 커낼워크의 경우 개발 초기인 2007년 공시지가가 ㎡당 203만원에서 올해 238만3000원으로 17.39% 가량 올랐다. 반면 인근의 일반적인 근린상가인 S상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7.07%(198만원→212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라스는 탁 트인 외부공간으로 개방감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 이용 고객들이 선호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특히 테라스 상가가 사람이 몰리는 광장이나 도로 인근에 있으면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유동인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집객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송도 최초의 초역세권 오픈형 스트리트몰인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한다. 광장과 길, 그리고 테라스를 접목시킨 테마형 스트리트 상가로 만들어진다. 10m 이상의 넓은 중앙통로로 이용 고객들의 쾌적한 보행여건을 확보하고 전층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송도국제대로와 접해 있는 대로변 상가로, 자체 복합단지(3065가구)가 들어서게 되고,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이 상가는 지상1층~지상3층, 연면적 2만4749㎡, 총 184개 점포로 이뤄진 대형 상업시설이다.

현대건설이 짓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의 지식산업센터 상가 'H-Street PARK'도 마찬가지다. 상가를 중심으로 수공간과 녹지공간, 휴게공간을 결합한 대규모 광장을 만들어 고객들의 휴식은 물론 집객도 쉽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미래문정프로젝트 주식회사는 이달 중 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완판된 6블록과 연계해 두 블록 사이에 대규모 조각공원을 설치해 유동인구를 집중시키는 등 상가가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에스동서는 12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더블유(총 1488가구) 단지 내 상가인 '더블유 스퀘어'를 분양한다. 광폭테라스와 이벤트광장, 그리고 공원 조성으로 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찾는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해안과 접해 있어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만8492㎡, 130여개의 점포로 이뤄진 스트리트몰 형태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트랜짓몰 내 C1-5,6블록에 '위례 중앙 푸르지오'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상가 바로 앞에 약 1만6000여㎡ 규모의 대형 광장이 조성되고, 트램을 따라 늘어선 가로에 지하1층, 지상2층에 중소형 점포 156개가 들어선다. 1층까지는 트랜짓몰과 연접돼 있어 유럽형 스트리트상가로 꾸며지고, 2층은 테라스 상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위례-신사선(계획)의 '위례 중앙역(가칭)'이 상가의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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