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이브리드 상가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일산의 웨스턴돔과 라페스타, 판교의 아비뉴프랑, 송도의 커낼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테라스가 결합하면 기본적으로 실내 공간을 외부로 연장할 수 있어 같은 가격에도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광장이나 길에 접해 있는 스트리트형 몰의 하이브리드 상가는 집객력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때문에 상가가치도 쉽게 오르곤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상가 송도 커낼워크의 경우 약 750m 길이의 인공수로를 조성하고, 테라스를 설치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꾸몄다. 커낼워크의 경우 개발 초기인 2007년 공시지가가 ㎡당 203만원에서 올해 238만3000원으로 17.39% 가량 올랐다. 반면 인근의 일반적인 근린상가인 S상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7.07%(198만원→212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라스는 탁 트인 외부공간으로 개방감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 이용 고객들이 선호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특히 테라스 상가가 사람이 몰리는 광장이나 도로 인근에 있으면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유동인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집객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짓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의 지식산업센터 상가 'H-Street PARK'도 마찬가지다. 상가를 중심으로 수공간과 녹지공간, 휴게공간을 결합한 대규모 광장을 만들어 고객들의 휴식은 물론 집객도 쉽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미래문정프로젝트 주식회사는 이달 중 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완판된 6블록과 연계해 두 블록 사이에 대규모 조각공원을 설치해 유동인구를 집중시키는 등 상가가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에스동서는 12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더블유(총 1488가구) 단지 내 상가인 '더블유 스퀘어'를 분양한다. 광폭테라스와 이벤트광장, 그리고 공원 조성으로 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찾는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해안과 접해 있어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만8492㎡, 130여개의 점포로 이뤄진 스트리트몰 형태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트랜짓몰 내 C1-5,6블록에 '위례 중앙 푸르지오'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상가 바로 앞에 약 1만6000여㎡ 규모의 대형 광장이 조성되고, 트램을 따라 늘어선 가로에 지하1층, 지상2층에 중소형 점포 156개가 들어선다. 1층까지는 트랜짓몰과 연접돼 있어 유럽형 스트리트상가로 꾸며지고, 2층은 테라스 상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위례-신사선(계획)의 '위례 중앙역(가칭)'이 상가의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