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가구·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은 1년 만에 시총 순위가 63계단 올랐다. 이 회사 시총은 2013년 말 1조1838억원에서 14일 현재 2조6946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주가도 5만300원에서 11만4500원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준 영향이 컸다. 이 덕분에 올해 1~3분기에만 전년 연간 영업이익(739억원)에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연간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17% 이상 증가한 12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말 96위에 머물렀던 시총 순위를 현재 57위로 39계단을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CJ GLS와 대한통운 간 합병으로 진통을 겪다가 최근 정상화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와 아모레G도 시총 상승폭이 2자릿수를 넘었다. 아모레G는 화장품 계열사가 주도한 실적 호조로 시총이 2배 넘게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증가로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49% 증가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주요 전기전자 종목이 1자릿수 시총 증가폭을 보인 데 비해 LG이노텍은 23계단 뛰어올랐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올해 아이폰6시리즈와 LG전자 G3 특수로 3분기까지 영업이익(2560억원)이 전년 연간 실적(1361억원)을 넘어섰다.
건설주에 속하는 현대산업과 GS건설은 시총 순위가 각각 34계단, 21계단 상승했다. 현대산업은 토지매입에서 분양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자체 사업에 특화된 건설사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GS건설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주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 및 한국투신운용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유일하게 20계단 넘게 순위가 올랐다. 한국투신운용은 운용자산을 6월 말 27조원에서 9월 말 29조원까지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