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자산투자액도 둔화세를 나타냈다. 1~10월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전달의 16.1%에서 0.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 예상치인 16.1%도 밑도는 수치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지난 7월 이래 4개월째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의 추가 '목표 부양'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월에 이어 5년래 최저치인 1.6%를 달성하며 전문가들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제시할 여지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7.5%에서 더 낮출 것으로 관측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앞서 2012년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지난 10년간 유지했던 ‘바오바(保八?8%대 성장률 유지)’를 접고 7.5%로 낮춰 잡았지만 이마저도 버거워진 것이다.
12월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 보고서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한 인사는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를 통해“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인하는 이미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진 않았지만 7%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7% 이하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년 12월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지도부가 한 해의 경제 성과를 돌이켜 보고 이듬해 경제 밑그림을 그리는 중국 최고위급 경제회의다. 이 회의에서 확정된 세부 목표는 이듬 해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격)를 거쳐 대내외 공표된다. 이에 따라 내년 중국이 GDP 증가율 목표치를 현재 7.5%에서 0.5%p 인하한 7%로 잡을 것이라는 데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앞서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연설에서 국의 둔화된 성장세가 일종의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고 진단하며 “설령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약 7%를 기록한다 하더라도 중국은 성장속도나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가 이미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 하는데 합의했다는 소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