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둘째 아이를 출산할 계획이 없는 한 자녀 부모 10명 가운데 4명은 경제적인 요인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27∼29일 아이 한 명을 둔 부모 684명을 대상으로 ‘제5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둘째를 낳으려는 이유로는 ‘아이에게 형제·자매가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80.9%로 가장 많았다. 둘째가 있을 때 가장 좋을 점으로는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지낼 것 같다’가 85.6%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둘째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5.8%였다. 이들 가운데 36.9%는 그 이유로 ‘돈이 많이 들어서’라고 밝혔다. 또 30.2%는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어서’라고 답했다.
어떤 지원을 해주면 둘째를 낳겠냐는 질문에는 40.4%가 ‘국가에서 양육수당을 늘려주면 낳겠다’고 답해 경제적인 요인이 둘째 출산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한 기업의 배려(35.7%), 자녀 양육비 지원 증가(28.2%), 사교육비 부담 경감(14.9%)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