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베이징의 스모그를 유발시키는 4대원인으로 자동차배기가스, 석탄연소, 공장매연, 분진 등이 지목됐다.
베이징시가 내놓은 PM2.5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스모그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28~36%, 베이징시 자체에서 발생한 것이 64~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정부망이 4일 전했다. 베이징시 산하 베이징시 환경보호검측센터는 베이징대학과 중국환경과학원과 함께 2012년 6월부터 베이징시의 PM2.5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1년6개월동안 검측한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보고서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외지유입 스모그를 제외한 베이징에서 발생하는 스모그는 자동차배기가스가 31.1%를 차지했다. 이어 석탄연소가 22.4%를 차지했으며, 공장매연으로 인한 PM2.5 유발률이 18.1%를 차지했다. 분진은 14.3%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요식업, 자동차수리, 축산업, 건축도장 등 기타부분이 14.1%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무원 산하 발전개혁위원회, 환경부, 과기부,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재정부, 주택건설부, 교통운수부, 상무부, 공상총국, 질검총국, 에너지국 등은 공동으로 ‘자동차 오염물질 방지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황색표지판 차량과 노후차량 600만대를 퇴출시키고, 내년말까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성의 약칭), 장강삼각주(長三角: 상하이 일대), 주강삼각주(珠三角: 광저우 일대)에서 황색표지차량과 노후차량을 퇴출시킨 후 2017년 말까지 이들 차량을 전국적으로 퇴출시키기로 햇다.
또한 2015년 말까지 징진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등 지역에서 제5단계표준에 부합하는 휘발유, 디젤을 사용토록 하고, 제4단계표준 휘발유와 디젤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은 2017년말까지 전국으로 확산된다. 중국은 휘발유제품을 유황함유량에 따라 1단계에서 5단계로 나누고 있다. 5단계가 유황함유량이 가장 낮은 휘발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