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102일간의 정적을 깨고 세월호 희생자가 발견됐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295번째 시신은 스타킹을 착용한 것으로 보아 여성으로 추측되며 실종자 가족의 인상착의 확인결과 황모 양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께 세월호 선내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나 거센 유속 때문에 수습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오후 5시 19분께 민간 잠수사를 투입,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8분께 수습했다.
이날 수습된 시신의 키는 165㎝가량이며 발 크기는 250㎜, 상의는 '24'가 적힌 긴 팔 티셔츠, 하의는 남색 쫄바지(레깅스)를 입은 상태였다.
지난 7월 18일 이후 102일 동안 희생자 발견이 없어 선체 인양 논의가 이뤄졌으나 이번 발견으로 인해 잠수부 수색이 힘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은 황양의 18번째 생일이기도 해 가족들은 팽목항과 진도군청 기자회견장에서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눈물의 생일잔치'를 했다.
이번 시신 수습으로 295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남은 실종자는 9명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