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동시다발 총격사건으로 캐나다와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22일 오전 10시경 국회의사당 근처의 국립전쟁기념관에서 보초를 서던 병사를 무장괴한이 사살 후 국회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으나 용의자는 사살됐다.
캐나다는 미국이 주도하는 IS공습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는 IS에 가담한 자국민을 30~70명,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 조직에서 활동한 캐나다 국적자를 13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총리는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총격사건을 “잔인무도한 공격”이라고 규탄하고 양국간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은 미국이 이슬람 IS의 시리아 거점에 공습을 시작한지 한 달이 되는 날로 미국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IS의 세력은 확장되고 있으며 이제는 터키 국경 바로 앞까지 와있다. 시리아 북부지역의 터키 국경 지대에서는 22일(현지시간)에도 전투가 계속됐다. IS는 9월 중순부터 이 지역을 포위하기 시작하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 지역에 130회 이상 공습을 가하면서 IS를 이 지역에서 격퇴시키려고 하고 있으나 미국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로이드 오스틴 미국 중부군 사령관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IS를 괴멸시키는데 시간이 조금 소요될 수 있으며 때로는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외신들은 미국의 공습이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습에 너무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공습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IS의 시리아 거점에 대한 공습은 미국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나 시가지로 도피한 IS요원들의 추적은 지상군 투입이 아니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견에 대해 부정적이며 대신 19일에 IS와 전투하기 위해 쿠르드 병사들에게 무기를 공중 투하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은 쿠르드인을 통해 지상전을 대신하고 있다.
이에 앞서 8월에 미국은 IS의 이라크 거점에 대해 공습을 개시했으나 이라크 내에서도 IS는 여전히 세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번 캐나다 총격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경찰당국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은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초긴장 상태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미국 국무부도 오타와 주재 미국대사관을 폐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