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사료가치 'UP'

2014-10-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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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비 절감 일등 공신, 벼 수확 후 이틀 안에 조제

볏짚수거(담근먹이) [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한우, 젖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의 경영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육박하는 수준이다.

사료비 인상이 매년 반복되면서 농가 부담도 커지고 있는 실정인 데, 이 같은 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가에서는 최근 사료작물 재배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사료작물에 비해 사료가치는 약간 떨어지지만 구하기 쉬운 볏짚 곤포사일리지 제조도 조사료 확보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벼 수확 철을 맞아 볏짚 조사료 제조에 필요한 올바른 처리요령과 곤포사일리지 제조 기술을 축산농가에 지원해 나가고 있다.

벼 수확을 마친 논에 원기둥 모양을 한 흰색 뭉치가 바로 볏짚을 이용한 원형곤포(건초나 짚을 운반과 저장이 편리하도록 둥글게 압축하여 묶은 것)사일리지(담근 먹이라고도 하며 수분함량이 많은 조사료를 사일로 용기에 진공 저장하여 유산균 발효시킨 다즙질 사료)이다.

생 볏짚 원형곤포 사일리지는 벼를 수확한 후 하루나 이틀 안에 짚을 둥글게 압축하고 수분함량이 40%이상일 때 곤포용 비닐로 감아야 한다.

수분이 적으면 발효가 잘되지 않아 사료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인 데, 감는 비닐 겹 수는 단기보관(6개월 이하)일 때는 4겹, 장기보관(6개월 이상)일 때는 6겹 이상으로 감는 것이 안전하다.

비닐 색은 대부분 백색을 많이 사용하지만, 흑색, 연녹색 등도 있고, 비닐색깔에 따른 품질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볏짚을 둥글게 압축하는 과정에서 흙이 들어가면 곰팡이 발생 원인이 되며, 밀봉을 완벽하게 했다 하더라도 양질의 사일리지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볏짚은 기본적으로 당분함량이 부족하여 발효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곤포작업과 동시에 반드시 미생물 제제를 첨가해 주어야 한다.

미생물 제제를 처리한 생 볏짚 원형곤포 사일리지의 사료가치는 소가 먹어서 소화 흡수하여 얻을 수 있는 가소화양분총량(TDN;음식물(사료)에 포함된 영양분이 소화 흡수되는 양)기준 52%로 향상되어 사료가치가 한층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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