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시공사와 감리단이 공사 당시 지반보강에 있어 수평 그라우팅 공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수직 그라우팅 공법으로 해야한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왜 수평 그라우팅 공법으로 시행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도 자료를 통해 "수평 공법이 끝난 뒤에는 지하로 13m까지 뚫어 싱크홀 발생 여부를 알아봐야 하지만 지하 1.5m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GPR(지표면레이더탐사)을 사용해 서울시가 싱크홀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지하철 9호선 공사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설계와 시공 모두를 책임지는 턴키 방식이라 수평 그라우팅 공법도 시공사가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발주처에서 턴키방식으로 주문했다고 해서 시민안전을 수수방관할 수 있냐"고 재차 질타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도 "삼성물산이 수직 그라우팅으로 하자 했는데 서울시에서 수평 그라우팅으로 하라고 해서 4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가 갑의 행태를 보여 유리한 공법을 택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기본적으로 이런 걸 잘 챙겨야 한다는 것에 원칙적이 동의를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 수평 그라우팅을 하겠다 했다가, 장비 성능 등 문제가 있어 수직 그라우팅을 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수직 그라우팅을 할 경우, 위에 백제고분이 있는 등 어려운 점 을 고려해 시공사가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 관리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123층의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는 고도제한을 철회하고 공군 시설물을 이전하는 등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허가였다"면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승인도 너무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제2롯데월드의 안전과 관련해서 외부용역을 맡겼고 그 결과는 5월에 나올 예정"이라며 임시승인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안전에 어떠한 하자가 있으면 허가해 줄 수 없다"며 "민관자문단의 평가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서 임시승인을 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의 거듭해서 박 시장에 "안전에 자신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를 묻자 박시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당의 임수경 의원도 "제2롯데월드에서 피난용승강기로 전원이 대피하는데 63분이 걸리는데 지난달 23일에 실시된 민관합동방재훈련은 실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미흡하게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에 "기본적으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 하자가 있으면 임시사용을 허가해줄 수 없다"며 "유관기관과 시민 자문단, 전문가 의견을 합쳐 결정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