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유아용 선크림을 사용하는 소비자 중 알레르기 원인 성분에 의한 피부 발진 등 부작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6세 이전 연령대의 유아에게 사용한 사례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자외선 차단 효과는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입산 제품이 국산보다 70% 이상 비쌌다.
1일 대전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아 조사한 소비자 인식결과에 따르면 유아용 선크림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응답자 231명 중 39명(16.9%)이었다.
사례로는 12개월 이전 연령에서 ‘피부발진 생김(100%)’을 보였고, 6세 이전과 초등학생 이전 연령에서 ‘가려움’을 각각 45.5%, 68.8% 경험했다.
자녀에게 유아용 선크림을 사용하는 소비자(응답자 300명)는 77.0%(231명)로 유아 10명 중 7명 이상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만 1세에서 6세 이전(62.8%), 6세 이상 초등학생 이전(32.5%), 12개월 이전(4.3%), 6개월 이전(0.4%)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5개 지역 모두 비슷한 비율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유아용 선크림을 사용했다.
국산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성분 불신·수입 제품 선호 응답자 모두(100%) 성분 등 신뢰성을 보장받는다면 국산 선크림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성분에 신뢰가 가지 않고 유아피부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도 25%를 차지했다. 유아용 선크림을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46%는 유아용 선크림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응답했고, 유아에게 일반용 선크림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22%를 기록했다. 나머지 ‘씻기 불편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아이가 싫어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유아용 선크림 사용 전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볼 필요도 제기됐다. 대다수 사용자가 필수 설명서를 읽지 않는 등 알레르기원인 성분을 찾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유아용 선크림 선호 이유로는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다’가 22.5%, ‘유명브랜드라서’라는 응답이 22.1%를 기록했다.
가격만족도에서는 ‘비싸다’라는 응답이 52.0%로 가장 많았고 ‘적당하다(46.3%)’, ‘저렴하다(1.7%)’ 순이었다.
대전소비자연맹이 국산・수입산 유아용 선크림 29개(브랜드 31개)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비슷한데도 수입산 제품 가격이 국산 제품보다 평균 69%, 최대 6.1배나 비쌌다.
강난숙 대전소비자연맹 회장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판매사원의 기본적인 교육이 요구된다”며 “유아의 피부에 바르는 제품인 만큼 정확한 정보제공에 따라 상품 판매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난숙 회장은 이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품 사용에 따른 부작용(알레르기 원인 성분에 의한 피부발진 등)을 줄이기 위해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등 소비자들의 책임 있는 소비 태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