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자외선 차단지수가 비슷한데도 유아용 선크림의 수입산 제품 가격이 국산 제품보다 7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전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아 조사한 국산・수입산 유아용 선크림 29개(브랜드 31개)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입산 제품이 국산 제품보다 평균 69%, 최대 6.1배 비쌌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의 경우는 최대 2.8배의 가격 차이를 기록했다. 예컨대 자외선차단지수(SPF)가 50 이상, ‘자외선A차단등급(PA)+++’인 제품은 국산 더퓨어 아임키즈 야외놀이 선크림(2557원)과 프랑스산 비올란 아기전용 선크림 50+(7347원) 간 가격차를 보였다.
유통채널별 가격차이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10㎖당 백화점 평균가격은 4283원으로 가장 비쌌고 화장품 매장 3912원, 온라인쇼핑몰은 3190원이다.
호주 메이메이 선크림 제품(10㎖당)의 경우는 온라인 쇼핑몰 간에도 최대 7배 이상의 차이를 기록했다.
알레르기원인 성분에 의한 피부발진 등 유아용 선크림 사용에 대한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소비자가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등 알레르기원인 성분 여부를 따져야한다는 게 대전소비자연맹 측의 설명이다.
강난숙 대전소비자연맹 회장은 “자외선이 피부에 해를 준다는 각종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유아용 선크림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산 제품보다 수입산 제품의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되는 등 유명브랜드 제품을 무조건 선호하기 보단 가격 대비 최적의 효용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