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이용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많게는 70%에 달한다고 한다. 창업부터 이들을 타깃으로 삼는 쇼핑몰들이 다수인 이유다. 이 중에는 여성용이 아닌 ‘남성의류’가 아이템인 곳들도 있다.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남성의류’라는 시장이 틈새 이상으로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온라인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 ‘훈샵(www.hoonshop.co.kr)’도 이런 사례다.
현재 티셔츠, 청바지 등 인기상품을 비롯해 모자,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500종 정도가 훈샵의 주력 상품이다. 남성의류 전문이면서도 여성 고객 비중이 30%에 달한다.
“여성들이 구매하는 남성의류는 선물용일 경우가 많은 건 사실이죠. 하지만 남성의류도 사이즈가 전보다 작게 나오는 추세라 여성이 입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성별이나 체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난히 착용 가능한 액세서리, 모자 등이 잘 팔렸습니다.”
현재 훈샵의 영업과 마케팅 등은 하 대표의 사업초기 구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창업 전 카페24 창업센터(soho.cafe24.com) 부평점에 입점해 그린 그림들이다.
올해 현재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정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쇼핑몰 모델부터 사입, 배송 사이트 관리까지 하 대표가 직접 나서면서 고객 만족도 또한 꾸준히 오름세다.
고객이 일일이 클릭하지 않아도 상품이름과 색상, 사이즈를 한눈에 확인 가능한 사용자환경(UX) 역시 하 대표의 작품. 체형이나 외모에 맞춰 스타일을 제시하는 1:1 코디 게시판과 패션 초보를 위한 가이드 등도 신설할 예정이다.
“향후 전력을 키워 자체제작 상품 브랜드를 만들 계획입니다. 훈샵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사이트에 방문하는 충성고객층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고 싶습니다.”
다음은 하경훈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센터 입주에 따른 이점은?
비용 절감 부분이 제일 크다. 사무실 임대료가 저렴하고, 물량이 많지 않은 작은 쇼핑몰도택배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촬영 시설을 잘 갖춘 스튜디오 역시 활용도가 높다. 또 같은 일을 하는 입주자 분들과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 시행착오를 덜 수 있어 힘을 얻었다.
△쇼핑몰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한다면?
많은 이들이 단기간 내 대박 탄생을 기대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중요하다. 창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가급적 사전에 교육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쇼핑몰 운영 시 어려움과 극복 방법은?
변화가 빠른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이 초반에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교육을 듣고 많이 찾아봤다. 각 마케팅 채널마다 다른 과금 정책과 주 이용자층 등을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