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생태계 '공급중심형'에서 벗어나야

2014-09-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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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강화· M&A 및 IPO 등 회수시장 활성화로 '선순환 생태계' 구축 필요

[국가별 생태계 그래프 비교]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창업생태계가 보다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한·중·일 창업 벤처 생태계 비교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 중국의 교판기업과 일본의 대기업발 사내벤처 등이 우리 창업정책에 미치는 시사점도 도출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선순환 사이클 모델을 기반으로 한·중·일 3개국의 창업·벤처 생태계를 집중 분석했다는 점이다.

특히 생태계의 선도국가인 미국과 비교하고 각국의 장·단점을 분석해 한국의 벤처·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보완점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사 결과, 한국의 특허출원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출원 건수는 0.41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IP 로열티의 경우 중국과 함께 적자를 기록해, 특허의 질을 높이고 로열티 수입이나 기술금융 등 특허활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젤투자 비중은 GDP 대비 0.01%에 못 미쳐 0.144%인 미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M&A 규모 역시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해 페이스북이나 구글(미국), 알리바바와 텐센트(중국) 등 대기업 주도의 M&A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GDP 대비 벤처캐피탈 비중은 한·중·일 3개국 중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IPO의 경우, 상대적으로저조해 코스닥 등 투자회수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들의 실패 경험이나 횟수도 타국가에 비해 적었다. 실제 국내 대표 창업기업의 성공 이전 평균 실패 횟수는 1.3회였던 것에 비해 미국과 중국은 2.8회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창조경제연구회 관계자는 "한국은 공급중심형, 중국은 시장지향형, 일본은 기술중심형, 미국은 밸런스형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이 공급중심형 창업 생태계에서 벗어나려면 기술금융을 강화하고 M&A와 IPO 등 회수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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