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남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가 동해 중부해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지역에도 적조 피해가 발생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포항시 구룡포읍 하정리 앞바다에 게릴라성 적조생물이 다량 유입되어 관내 육상양식장 5개소(하정수산, 해동수산 2개소, 동아수산, 유원수산)에서 사육 중이던 넙치와 강도다리 7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어업지도선과 해경정을 활용해 매일 해상예찰활동을 실시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황토(4개소. 1만5266t)와 황토살포기를 비롯해 바지선과 어선, 액화산소 등 적조대비 장비를 사전에 확보해 두고 있다.
또한 최근 일조량이 증가하는 등 기상여건을 감안할 때, 적조가 9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파악하고 해양수산부에 긴급방제비 3억 원의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보조금 90%와 자부담(지방비 부담) 10%로 사육어종의 폐사 전 방류를 추진키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적조 띠가 조류를 타고 확산되지 않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해역의 적조 진행상황을 양식 어업인들에게 SMS 문자서비스로 신속하게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적조 예찰과 방제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등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적조피해로 인해 24개소에서 173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19억8000여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