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메티아-현대위스코 합병 '일관 생산 체제 구축'

2014-08-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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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통해 시너지 극대화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위아가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를 합병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메티아 및 현대위스코 합병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이번 합병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금속소재와 기초 가공 분야의 역량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의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전략적 조치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연비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고연비 엔진 및 고단 변속기가 대세로 인식되고 있고,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등 새로운 개념의 파워트레인 부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고연비 파워트레인 부품은 그 형상이 기존 부품대비 복잡할 뿐만 아니라, 이를 구성하는 세부단위 부품은 훨씬 정교한 가공 및 품질 수준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초 부품의 생산을 위해서는 주조, 단조 등 소재기술과 및 복합 가공의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파워트레인 부품 생산업체의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 파워트레인 부품업체인 독일의 ZF와 게트락, 일본의 아이신 등은 주조, 단조, 가공 등 기초 프로세스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고 직접 운영함으로써 복합 가공역량을 확보한 일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는 현대위아가 파워트레인 완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현대메티아, 현대위스코가 파워트레인 기초 부품의 소재 및 가공 프로세스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최근 고연비 자동차 수요 확대 및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는 관련 부품업체의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초 소재의 주조, 단조 및 가공의 각 단계별로 현대위아가 직접 통합 운영하고 관리하는 생산체제 구축이 품질 및 생산역량,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금번 통합이 추진되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 분야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생산업체로서, 절삭 가공 및 조립 역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현대메티아는 주조부품을, 현대위스코는 단조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금번 합병으로 소재(주조 및 단조)-가공-조립단계를 아우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금속 기술력 확보와 함께 생산성 및 품질,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위아는 이번 합병이 자동차 부품 사업 뿐 만 아니라 또 다른 핵심사업인 공작기계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조업의 뿌리산업이라 일컬어지는 주조 및 단조사업을 통합적으로 영위하면서 소재 가공에 대한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이를 공작기계 연구개발에 즉각 적용함으로써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위아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 동안 3사가 개별적으로 거래해 온 GM 등 해외 거래선에 대한 부품판매를 더욱 확대하여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위아의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 합병은 이사회 및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 1일을 기일로 추진될 예정이며 합병이 최종 승인되면 현대위아의 자산총계는 올해 반기말 연결 기준으로 3033억원이 증가한 5조5196억원이 되고 매출액도 반기말 연결 기준으로 약 7.6% 증가한 4조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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