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_The Day of Brugge-Apollo_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_130x250cm_2014]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내 그림의 화면 속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나의 고양이들, 나나, 랑켄, 바마, 주디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동물 친구들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수자를, 때로는 기피의 대상을, 때로는 소외를, 때로는 지난날의 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가장 깊숙한 어둠 속에 있을 때에도 나는 나나에게서 위로를 받았고 이 작은 동물에게 의미가 되기 위해 하루를 견뎌냈다. 작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몰랐을 때였지만, 내 무릎 위에서 내 눈을 궁금한 듯 바라보며 나의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나를 이해해주는 듯한 신비하게 깊고 맑은 파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의 그림도 이러한 위안이 되기를 바랐다.”
'고양이 작가' 이경미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 여름 프로젝트 '예술가의 집' 첫번째 작가로 선정되어 개인전을 열고있다.
초현실적인 화면 속에 고양이와 책, 실크천 등이 함께 어우러진 회화를 비롯해 입체, 설치 등 15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주요 대표작 및 신작과 함께 현재 작업의 발판이 된 초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작가의 삶과 작품방향을 다각도로 살펴볼수 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작업실이 그대로 재현됐다. 또 영상 자료등을 상영해 작가의 상상력이 발현되고 창작되는 순간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02) 6925-5011
[이경미_The Night of Brugge-Dyonisus_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_130x250cm_2014.]
■작가 이경미=홍익대학교 미술학부 판화와 회화 전공을 마치고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카이스 갤러리(홍콩, 서울), 표갤러리 등에서 총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Shanghai Duolun museum of Modern Art(중국, 상해), 대전시립미술관(한국), MOCA Taipei(대만), Spring center of Art(중국, 베이징) 등 국내외의 다양한 갤러리와 미술관의 기획 초대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