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은 23일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총집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정치인과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엄수했다. 이날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새누리당에선 원유철 의원(비대위원)이 유일하게 참석했고, 통합진보당에선 이정희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날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 의원은 이날 추도사에서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박근혜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이자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 “대통령과 장관,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었다”고 비판한 뒤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라며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고 거듭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22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추모를 기리는 전통문 2통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