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바닥치고 회복세" 경기지표 개선ㆍ시장 '반색'

2014-05-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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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3월 기업재고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재고는 지난해 7월 이후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국내총생산(GDP)를 구성하는 기업재고가 증가한 건 소비자 들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기업들이 물건을 쌓아놓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판매는 2월 0.9% 증가했으며 3월에도 1.0%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보다 밑도는 수치지만 전달 소매판매가 1.5% 증가했다고 상향수정됐다. 4년 만에 최대치다. 가계의 소비활동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한다. 그동안 이례적인 한파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됐으나 날이 풀리면서 기지개를 피는 모양새다. 

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산드벤 증시전략가는 "소매판매가 크게 나아지진 않았지만 경기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단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물가는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수입 물가가 전달과 비교 0.4%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첫 하락세다. 즉 물가가 안정돼 인플레이션 압박이 없다는 얘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부담없이 3차 양적완화(QE3) 프로그램 등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준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 이코노미스트는 "소매시장 성장이 안정적이고 수출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며 "인프라에 대한 지출과 공공주택 분야도 회복되면서 저조한 민간부문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S&P500지수는 1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0.04% 올랐다. S&P는 1897.45에 마감됐지만 장중 1902.18까지 올랐었다. 유럽증시도 6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분데스방크는 다음달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뉴욕증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샌드벤 증시전략가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는 추세다"며 "전반적인 금융시장이 경기 회복 기대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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